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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재가 노래하는 곳
    습지 소녀로 불리는 한 여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다. 어렸을 때 가족에게 버림받고 자연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카야. 그녀가 세상과 단절된 채 성장하는 가운데, 테이트가 그녀의 마음을 두드린다.  하지만 그가 떠난 뒤, 밀려오는 외로움 속, 체이스가 그녀에게 적극적인 고백을 하고,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체이스는 습지에서 추락사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고카야는 유력한 용의자가 되어 법정에 서게 되는데…그녀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가재가 노래하는 곳. 
    평점
    8.8 (2022.11.02 개봉)
    감독
    올리비아 뉴먼
    출연
    데이지 에드가 존스, 테일러 존 스미스, 해리스 디킨슨, 데이비드 스트라탄, 스털링 메이서 주니어, 로건 맥레이, 빌 켈리, 안나 오라일리, 가렛 딜라헌트

    가재가 노래하는 곳 (Where the Crawdads Sing) 영화가 넷플릭스 영화 실시간 순위권에 올라와있었을 때 다소 의아했습니다. 포스터나 대략 줄거리나 스타일 등만 봤을 때 한국에서 흥할 소재가 아니었다고 제가 생각했는데 이 역시 편견이었던 거 같아요. 오늘은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 줄거리와 해석, 그리고 해외 반응 등가 더불어 제 리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 >  실화일까?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요. 동명의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사연은 마치 영화 속 카야가 책을 내 성공하는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실제로 2018년 8월 14일, 야생동물 전문 생태학자가 70이 가까운 나이에 소설을 출간했습니다. 전문 소설가도 아닌, 한 생태학자의 데뷔작인데 배우 리즈 위더스푼의 추천작으로 뜨고 대번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2019년,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밀리언 셀러에 등극하게 되죠. 

     

    흥미로운 것은 이 작가는 생태학자로 평생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연구 성과를 정리한 논픽션으로 유명했다고 해요. 그 덕분에 소설 속 습지 생태 묘사에서 힘을 발휘해요. 생생한 그 묘사가 영화 속에 상당히 감각적이고 미학적인 영상으로 탄생했습니다. 전 영화를 보면서 혹시 작가 그 자신의 이야기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는데, 어디까지나 픽션은 픽션으로만 받아들여야 하는 법.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 출연진 배우 

    1.데이지 에드가 존스 (Daisy Edger-Jones)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aisyedgarjones/?hl=en

    데이지 에드가 존스는 1998년생 영국 배우입니다. 영화로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첫 작품입니다. 첫 작품부터 주연이라니? 라고 생각했는데 영국 드라마 <우주전쟁> <콜드 피트> 에 출연했네요. 

     

    2.테일러 존 스미스(Taylor John Smith)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aylorjohnsmith/?hl=en 

    테일러 존 스미스는 어디서 많이 본 되게 익숙한 얼굴이었는데 영화 <아웃포스트> <헌터킬러> <사랑, 스무살>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이번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첫 주연작인 셈인데요. 뭐랄까. 전형적인 착한 남자이미지에 '군인' 이미지가 참 잘 어울리는 느낌. 역시나 미국 배우 였어요. 

     

    3. 해리스 디킨슨 (Harris Dickinson)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arrisdickinson/?hl=en 

    해리스 디킨슨 보자마자 영국배우 느낌이다 했는데 역시나.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 주연 콘래드 역을 맡은 이력이 있네요. 킹스맨 1편, 2편은 좋아했는데 퍼스트 에이전트는 문득 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음... 영화 속엔 쌍놈으로 나오지만,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 > 대략적인 줄거리 

    영화는 미국 어느 지역에서 한 습지에 사는 한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카야. 어릴 때 어머니는 집을 나갔고, 폭력적인 아버지 아래에서 자란 그녀의 유일한 위안처는 습지이고 야생입니다. 아버지 심부름으로 들르는 식료품점 부부의 권유로 인해 카야는 학교라는 곳을 가보았지만 야생에서 길들여진 그녀를 아이들은 마치 괴물보듯이 하며 조롱합니다. 결국 그녀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연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라며 뛰쳐나가죠. 결국 그녀는 도시 문명과는 일부러 등진 채 종종 습지에서 조개 등을 캐서 식료품점에 파는 걸로 생활을 영위합니다. 

     

    그러다가 자연과 습지 등을 사랑하는 남자 테이트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죠.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지만, 결국 그 역시 일자리와 학업을 위해 도시로 떠납니다. 곧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카야는 다시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지만, 테이트는 더이상 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카야는 슬퍼하고 외로워하던 중 또다른 남자 체이스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엔 다소 거만한 도시 남자라고 생각했던 체이스가 카야에게 진심을 보이는 듯 다가오자 그녀는 또다시 흔들리게 되죠. 하지만 진실은 그는 양다리를 거치는 천하의 쌍놈이었고, 카야에게 들키게 되자 오히려 폭력성을 드러냅니다. 

     

    이후 얼마지나지 않아 체이스는 습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는데.... 사람들은 카야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체포해 그녀를 재판에 올립니다. 결국 체이스는 사고사인가. 살인인가. 카야가 실제로 죽인것인가? 란 의문이 이 영화를 끌어가는 힘입니다. 재판을 통해 그녀가 어려서부터 지금 여기 재판장에 서기까지 인생을 교차 편집하면서 이끌어 갑니다.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 > 후기 (스포있음) 

    솔직히 영화 결말까지 가기 전 까진 이 영화 스토리만 보면 전 전형적인 클리세가 가득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야생에서 자란 한 소녀가 진정한 사랑과 가짜 사랑 모두 거치면서 '사랑'이란 마음을 깨닫는 그런 이야기로 말이죠. 이 때 체이스의 살인 사건은 그녀가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그런 이벤트 정도 역할이라 생각했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카야가 체이스를 죽였을 리가 없다라는 방향으로 끌고 갑니다. 만약 죽였다 해도 체이스는 충분히 죽을 만한 놈이었고 여러가지 사고사로 죽을 법한 복선도 깔아두죠. 가령, 습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서 살짝 아슬아슬해보이는 난간 등을 툭툭 건들인다던가 등이죠. 혹은 카야가 아닌 테이트가 체이스를 죽인 게 아닐까 란 의심이 들게끔 유도합니다. 카야 변호사 역시 말도 안되는 알리바이 등을 거론하며 카야가 죽였을 리가 없다라고 재판을 유리하게 이끌고 갑니다. 모든 마을 사람들이 카야에게 비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판의 결과를 뒤집을 수 있었던 것 역시 '카야에 대한 연민과 동정'도 있지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알리바이 (다른 도시에 미팅에 참여한 카야가 새벽 2시에 버스를 타고 다시 돌아와 굳이 체이스를 죽이고 다시 아침 버스를 타고 호텔에 들어와 관계자와 아침 미팅을 했다는 등) 등은 판정단들에게도 충분히 납득이 가는 이야기이고요.

     

    어쩌면 이 판정단은 영화를 보는 우리 관객을 투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카야의 기나긴 서사를 듣고 나서 무의식적으로 '카야가 죽였을 리가 없다. 테이트가 체이스를 죽였거나, 테이트가 사고사로 한 것이다' 라고 결말이 나는 걸....로 생각했는데 카야가 죽은 후에야 테이트는 카야의 책에서 체이스의 조개 목걸이를 발견하며 진실을 깨닫게 되죠. 결국 그녀는 누군가의 보호 (변호사, 남자들)를 받아야할 연민의 존재가 아니라, 야생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일찍 터득한 존재였던 것입니다. 

     

    단순 한 소녀의 성장 스토리이자 러브 스토리 정도로 생각했는데 늪지를 배경으로 한 '살인사건'이 등장하면서 미스터리가 되는 독특한 장르소설입니다. 사람 하나 사라져도 그것을 통째로 삼킬 것 같은 늪은 아름다우면서도 무서운 공간이죠. 그 공간의 양면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 것이 이 영화를 계속해서 보게 만든 것 같습니다. 처음엔 킬링 타임용으로 보기 시작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엔 의외로 여운이 꽤 남는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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