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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우리 위에 있다. 거대하고, 주목받길 원하고, 미쳤다.나쁜 기적이라는 것도 있을까?
    평점
    6.1 (2022.08.17 개봉)
    감독
    조던 필
    출연
    다니엘 칼루유야, 케케 팔머, 스티븐 연, 마이클 윈콧, 브랜든 페레아, 렌 슈미트, 키스 데이비드, 데본 그레이에, 테리 노타리, 바비 페레이라, 도너 밀스, 오즈 퍼킨스, 에디 제미슨, 제니퍼 라플러, 앤드류 패트릭 랄스톤

    영화 <놉 NOPE> 이 넷플릭스에 풀린 기념!으로 오늘은 영화 놉 후기 및 리뷰, 해석 등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마지막 후기에는 스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스포를 원치 않으신 분들은 마지막 후기 부분만 패쓰해주시면 됩니다. 

     

    영화 놉 감독 - 조던필 , 성공한 코미디언인데 아카데미 각본상까지 받은 천재 

    IMDB

    영화 <겟 아웃>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B급 느낌 나는 A급 호러물인데다가 생각을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무서운 영화로 꽤 흥행이 됐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후 영화 <어스> 개봉할 때 또다시 2차 소름. 아 이 감독, 완전 내 취향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 영화 <놉> 개봉했을 땐 개봉당일 영화관으로 가서 감격스러워하며 빠져들어 보았습니다. 보통 영화가 참 신선하다라는 평가는 잘 다루지 않는 소재를 다루거나 흔한 소재로도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로 전개하는데서 나옵니다. 첫 영화 <겟 아웃>이 와, 신선한 호러물! 로 로튼 토마트 평점을 포함해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그 다음 나온 <어스>, <놉> 이렇게까지 한 감독 하에 신선한 영화가 계속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배경엔 조던 필 감독이 코미디언이었다는 점도 한 몫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는 그냥 코미디언도 아닌, 상당히 성공한 코미디언입니다. 허를 찌르는 위트 등으로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발상,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과 관찰을 베이스로 한 코미디언이 메가폰을 잡으니 아 뭔가 살짝 웃기기도 하면서도 무섭고, 반전도 충격적이고. 

     

    그 와중에 전 조던 필 감독의 한결같은 연출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겟아웃과 어스, 놉은 모르고 각각 봐도 "어 같은 감독이 만든건가" 싶을 정도로 연출과 스타일 등이 비슷하거든요. 대부분 공통점이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흑인'을 주인공으로 하는데 그를 둘러싸고 말로는 설명하기가 어려운 기괴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흑인 차별 시선' 등도 넣으며 여전히 미국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살짝 꼬집기도 하고요. 이 메시지를 호려 영화처럼 만드는데 또 웃겨요. 약간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나 봉준호의 <기생충>처럼 영화가 무서운 분위기인데 위트가 있습니다. 두 감독을 모두 사랑하는 저로선 조던 필 감독 영화 역시 취향 저격. 

     

    영화 놉 소개 및 스토리 (여기엔 스포 없음) 

    우선 영화 놉은 넷플릭스에 풀리긴 했지만 정말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영화입니다. IMAX 필름 카메라로 일부 촬영했을 만큼 그 스케일 가득한 공포는 영화관에서 봐야 거대한 스케일로 밀려오는 압도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요. 

     

    영화 놉은 전혀 관련이 없을 거 같은 두가지 이야기로 나뉘어 교차로 소개됩니다. 아마 스티븐 연의 유년기 이야기에 많이 아리송하실 건데요. 이는 아래 자세한 리뷰 부분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스티븐 연 유년기 이야기를 제외하고 단순하게 주인공 오티스 이야기를 소개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IMDB

    오티스는 말을 관리하는 카우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흑인 카우보이란 설정에서 영화 보는 내내 릴 나스 엑스 노래가 계속 속으로 생각났떤 건 안 비밀) 그의 집은 전통적으로 할리우드 영화 세트장에 '말' 과 관련된 촬영을 도왔습니다. 무엇보다 세계 최초 영화에서 달리는 말 주인공이 자신의 선조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며 매번 영화 촬영 때 마다 이를 적극적으로 PR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오티스는 어이없는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목장에서 말을 관리하다가 하늘에서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울려 퍼지며 무언가가 떨어지고, 자신의 아버지가 말에서 고꾸라지듯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해요. 아버지는 병원에 가지만 결국 죽고, 그는 여전히 이 미스테리한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며 하늘을 의심스럽게 바라봅니다. 

     

    오티스 남매는 아버지가 죽은 이후 계속 가업을 이어 나갑니다. 영화 촬영장에서 말을 훈련시키거나 대역 등을 하는 방식으로요. 그러다가 어느날, 오티스는 거대한 UFO 비슷한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 거라 생각한 그는 CCTV까지 설치하고 그것이 다시 나타나길 바라지만, 유독 UFO가 목격될 떈 CCTV가 먹통이 됩니다. 오티스가 이 UFO 정체를 파헤치고, 그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간단하게 요약했지만 영화는 다양한 이야기들과 복선이 촘촘하게 쌓여 있고 보다 복잡합니다. 이에 대한 것은 결말 스포와 관련이 있으므로 아래 후기를 통해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아직 영화 보기 이전이라면 아래 리뷰는 보지 않고 넘어가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영화 놉 뜻 해석 반전 결말 

     

    1.영화 놉의 뜻은 무엇일까? 

    영화 제목 <놉 NOPE> 의 뜻은 원래 대화를 할 때 NO를 조금 더 단호하게 말할 때 자주 쓰는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네를 "넵"하고 말하듯이 흥미롭게도 노를 "놉!"하고 말하면 확신이 찬 노로 표현하는 건데요. 왜 이 영화 제목이 놉일까? 에 대해 궁금했는데 조던 필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히길 제목엔 별다른 의미가 없으며 의도적으로 사람들이 궁금하게끔 만들기 위한 어그로...(?)라고 합니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한 때 트위터상에선 nope 뜻이 not of planet earth (지구의 것이 아님) 약자라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2.침팬지의 폭력의 관계성 

    스티븐 연의 유년시절 침팬지 살인사건과 하늘에 떠있는 UFO의 관계성에 대해 계속 어리둥절할 분 많으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우선 스티븐 연은 어린 시절 아역으로 침팬지 고디와 함께 TV 쇼에 출연했죠. 고디는 야생 동물인데 계속해서 카메라와 뜨거운 조명 아래 강요된 행동을 하게끔 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입니다. 은근 동물 폭력인 셈이죠. 침팬지에게 사람다움을 강요하던 인간들은 결국 폭발한 침팬지에게 얻어 터지고 죽기도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티븐 연은 이러한 기억 속에도 길들일 수 없는 것을 계속 '쇼'화 하려는 어른이 됩니다. 하늘에 떠있는 UFO를 활용해 돈벌이 쇼를 할 생각을 하는 거죠. 하지만 결국 이는 길들일 수 없는 것. 결국 스틴븐 연을 포함해 사람들은 이 UFO 모양의 외계인에게 잡아 먹히며 단죄당합니다. 

     

    3.진 재킷을 보지 않아야 했던 이유 

    오랫동안 말과 교감을 한 오티스는 '진 재킷'의 눈을 보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는 동물 조련의 경험으로, 동물들을 흥분하게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아닌지를 깨달은 거죠. 그는 유일하게 영화 속에서 진 재킷(동물)과 소통하려고 하며 그들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준 사람이기도 합니다. 반면, 많은 사람들은 동물들을 한낱 '소재'로만 여기며 하지 말라는 행동을 했다가 말 뒷발에 걷어차인다던가, 유명한 다큐멘터리 감독도 동물 다큐멘터리 편집을 통해 돈을 버는 등 동물을 그저 구경하는 존재로만 여깁니다. CCTV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다큐멘터리 감독이 목숨걸고 찍으려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것 역시, 진 재킷을 단순 구경거리로 여긴 인간들의 행위가 결국 진 재킷을 흥분하게 만들었고 그러한 비극을 초래한 것입니다.

     

    유독 릴 나스 엑스의 <올드타운로드 Old town road>가 계속 떠올랐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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