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부산국제영화제(BIFF) 폐막작 | 일본 영화 <한 남자 ある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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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 및 영화 <한 남자> 를 전달해보겠습니다. 이 게시글을 끝까지 읽으면 부산국제영화제(BIFF) 및 영화 <한 남자> 를 알아두시는 것에 좋을 것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및 영화 <한 남자> 의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끝까지 읽어주세요. 아래의 게시물로 알아봅시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폐막작 영화 <한 남자 ある男>
2021년 10월 14일,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 다녀왔습니다. 영화제 시즌엔 너무나 많은 영화가 있어서 사실 어떤 영화를 볼 지 고르기가 어려운데요. 일단 개막작은 예매 실패, 폐막작은 예매 성공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장르였어요. 개인적으로 일본 영화를 그리 많이 보진 않지만 미스터리 류는 항상 사랑! 그래서 이 날 폐막작인 <한 남자 (어떤 남자>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고조되었어요.
영화 <한 남자> 대략적인 이야기 (스포X)
영화 <한 남자 ある男>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당시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해요. 츠마부키 사토시, 안도 사쿠라, 구보타 마사타카 등이 출연했고 이시카와 케이 감독이 연출한 작품입니다.
이시카와 케이 감독은 영화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을 연출한 분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츠마부키 사토시가 주연을 맡았네요.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지만 비슷한 장르물인데다가, 제가 좋아할 스타일일 거 같아 언젠가 봐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5464
죽은 남편이 이름부터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면
이혼하고 아이와 함께 고향에 내려와 살던 리에(안도 사쿠라)는 문구점을 운영합니다. 한 낯선 남자가 그림 도구를 사러옵니다. 이후 그 숫기 없던 남자는 쭈뼛쭈뼛하며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그의 이름은 다이스케(구보타 마사타카). 그 둘은 자연스레 사랑에 빠지고, 이후 결혼을 한 후 둘째 아이를 가집니다.
첫 인상은 차가웠지만, 알고보니 세상 누구보다 다정다감했던 남편은 어느날 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장례식을 치르는데 다이스케의 형이란 사람이 찾아오죠. 그는 영정 속 사진을 보더니 "다이스케가 아니다"라고 주장합니다. 혼란스러워진 그녀는 예전에 신세를 진 적이 있는 변호사 키도(츠마부키 사토시)에게 남편의 정체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합니다.
변호사 키도는 인권 변호사인데 자이니치(재일교포 3세)입니다. 여전히 일본 사회에서 자이니치에 대한 암묵적인 차별과 시선이 존재하는 가운데 그는 크게 티는 내지 않지만, 최대한 재일교포란 사실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듯합니다. 다이스케 정체를 좇으며 그의 심연 속에 꾹꾹 눌러뒀던 자신의 본질에 대한 콤플렉스도 계속해서 올라와 세상 젠틀해보이는 그를 종종 욱하고 화나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키도와 다이스케 이 두 남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키도는 다이스케가 감춰버리고 한 원래의 정체를 파고들면서, 그 역시 자신이 감추고 싶은 콤플렉스를 마주하죠. 대체 다이스케는 왜 모든 신분을 바꿔버렸을까요?
영화 <한 남자> 개인적인 리뷰
왓챠피디아 별점 4개 : 내가 지우고 싶은 과거는 누군가에게 구원이 될 수 있다.
영화 <한 남자>의 메인 이미지이자 영화 말미에 미쟝센처럼 나오는 그림이 있습니다. 르네 마그리트의 <금지된 재현>이에요. 한 남자가 거울을 보고 있는데 그 거울은 또 다른 사람의 뒤통수입니다. 사실 이 작품 하나가 영화 <한 남자>를 관통하고 있어요.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으로 거울을 들여다보면 그것이 진짜 나일까. 그럼 만약 그 거울 속의 나를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면 어떻게 되는 걸가요? 그럼 나는 그 다른 이름의 사람이 되는 걸까요?
이름과 그 동안 살아왔던 과거는 한 사람의 정체를 말하지만 어느날 이 모든 것을 다 감춰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을 때 나의 정체는 과거의 나일까요? 혹은 지금 이순간의 나일까요? 이름과 과거란 꼬리표 하에 그 사람이 정의되는 시대입니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는 결국 '기호학'에 불과해요.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이 나에게 붙여진 이름. 그것이 곧 나의 정체. 이후 나는 과거의 나를 벗어나기 위해 그 이름을 바꾸면서 삶을 리셋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으로서 삶을 살아가는데 여전히 사람들은 "넌 가짜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너의 본질은 선천적인 것이고 바꿀 수 없다 라는 것이 이 세상의 인식이기 때문에 한 번 낙인이 찍힌 사람들은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끊임없이 고통스러워 해요.
영화 말미에 리에는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걸" 이라고 담담하게 말합니다. 남편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다른 사람의 삶으로 리셋해야 겠다라고 결심했을 정도로 참혹했던 과거를, 그 사람의 '정체'와 '진짜 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그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원작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영화 자체가 전반적으로 소설적 서사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종종 일본식 미스터리 소설이 영화화되면 조금 과할 정도로 미스터리에 힘을 주는데 이 영화는 오히려 "그래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는 드라마에 가깝게 연출되었습니다. 한국에 정식 개봉할 진 모르겠지만, 살면서 한번 쯤 봐도 좋을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및 영화 <한 남자> 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게 있다면 상단의 글들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 하트(공감),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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