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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백하자면, 전 명탐정 코난 20년째 덕질중입니다. 솔직히 소름돋았어요. 20년이라고? 근데 제가 11살때부터 매주 용돈 5천원 받아서 3천원(당시 코난 만화책 1권이 2500원~3500원선)을 명탐정 코난 만화책 사는데 썼거든요. 지금도 본가에 가면 제가 그 때 한권씩 차곡차곡 모은 명탐정 코난 만화책이 쌓여있습니다. 성인이 되어선 약간 의리(?)로 명탐정 코난 만화책을 계속 구매하고 있어요. 인터넷 서점에서 책 한권 살 때마다 명탐정 코난을 항상 검색해서 신간 나왔나 안나왔나 장바구니에 함께 끼어넣어 구매해요. (여러분, 명탐정코난 100권 넘은 거 아시나요? 그럼에도 코난은 여전히 초등학생이에요. 초딩떄부터 모은 전 지금 30대가 되어있는데 말이죠)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트리플 페이스 아무로 토오루, 그의 목에 폭탄이 채워졌다?! 극악무도한 폭파범 `플라먀`에 의해 교묘한 함정에 빠진 아무로 토오루!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진 `플라먀`, 유일한 단서는 아무로 토오루가 그의 경찰 동기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하루.이와 동시에 결혼식의 신부가 된 경시청의 사토 형사는 불길한 예감을 감출 수 없는데…도시 전체를 인질로 삼은 `플라먀`,그리고 이를 막으려 하는 아무로 토오루와 명탐정 코난의 숨 막히는 공조!다시 시작된 카운트다운, 할로윈의 밤이 광란으로 빛난다!
    평점
    8.8 (2022.07.13 개봉)
    감독
    미츠나카 스스무
    출연
    타카야마 미나미, 야마자키 와카나, 코야마 리키야, 후루야 토루, 타카기 와타루, 유야 아츠코, 시라이시 마이

    애니웨이, 명탐정 코난 만화책 (원작) 팬으로서 극장판은 뭐랄까요. 일종의 판타지 액션 영화인데 또 의리로 봐야 하는 그런 존재에요. 사실 만화책과 극장판 온도 차이가 크다는 건 많이 아실 거에요. 극장판은 추리보단 코난의 명석한 두뇌 + 말도 안되는 액션이 결합한 시리즈라고 생각하거든요. 볼 때 마다 헛웃음이 나오는 설정이 많지만, 그럼에도 이 놈의 정이 무엇인지 코난 극장판 개봉하면 꼬박꼬박 보러갑니다. 아무래도 만화 원작과는 다른 스케일의 이야기를 풀어내야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폭탄테러 혹은 괴도키드, 검은 조직 관련 이야기 위주이긴 합니다. 

    명탐정 코난

     

    오늘은 이번 10월에 개봉한 명탐정 코난 극장판 할로윈 신부에 대한 소개 및 그동안 나온 극장판 순서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명탐정 코난 극장판은 순서가 큰 의미가 없긴 합니다. 참고로 명탐정 코난 할로윈 신부는 25기에요. 

     

    명탐정 코난 극장판 순서 & 베스트로 뽑는 극장판 

    명탐정 코난 극장판 베스트  - 베이커가의 망령

    명탐정 코난 극장판의 큰 분기점은 5기 전후인 것 같아요. 그나마 5기까진 기존 명탐정 코난 만화책, 애니메이션과 세계관 등이 비슷했는데 그 이후부턴 코난이 하는 추리 기반 액션 영화, 독립적이고 스펙타클한 이야기 위주로 끌고 가요. 만화책에 없는 내용이고 스케일이 큰 스토리를 다룬다는 특징이 있어요. 

     

    1기. 시한장치의 마천루 (폭탄테러)

    2기. 4번째 표적 (연쇄살인)

    3기. 세기말의 마술사 (괴도키드)

    4기. 눈동자 속의 암살자 (기억상실, 트로피컬 랜드)

    5기. 천국으로의 카운트다운 (검은 조직, 테러) 

     

    6기. 베이커가의 망령 (가상게임, 잭더리퍼, 셜록홈즈) - 덕후들이 뽑는 베스트 

    7기. 미궁의 십자로 (검도, 교토 배경) 

    8기. 은빛 날개의 마술사 (괴도키드)

    9기. 수평선상의 음모 (호화여객선)

    10기. 탐정들의 진혼가 (올스타, 추리게임)

     

    11기. 감벽의 관 (트레저 헌터) 

    12기. 전율의 악보 (Amazing Grace)

    13기. 칠흑의 추적자 (검은 코트, 도쿄 타워)

    14기. 천공의 난파선 (비행기 납치, 테러) 

    15기.침묵의 15분 (15주년, 눈사태. 레알 액션)

     

    16기.11번째 스트라이커 (축구, 폭탄테러)

    17기. 절해의 탐정 (이지스함, 스파이)

    18기. 이차원의 저격수 (주일미군) 

    19기. 화염의 해바라기 (반고흐, 괴도키드)

    20기. 순흑의 악몽 (검은조직, 20주년) 

     

    21기. 진흥의 연가 (단풍, 일본 여행 뽐뿌) 

    22기. 제로의 집행인 (IOT테러) 

    23기.감청의 권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24기. 비색의 탄환 (아카이슈이치, FBI, 열차 테러)

    25기. 할로윈의 신부 (할로윈, 폭탄테러) 

    명탐정 코난 극장판 할로윈 신부 스토리 (스포X) 

    생각해보니 할로윈 시즌에 딱 개봉했군요. 이 극장판 배경 역시 할로윈 시즌의 도쿄 시부야입니다. 시부야에선 경시청 미녀 여형사인 사토 결혼식이 진행중인데요. 갑자기 폭력배가 난입해 다카기 형사가 큰 부상을 입습니다. 순간 사토는 폭파사건으로 죽은 전 연인 마츠다 형사에게 보였던 죽음의 그림자를 다카기에게도 보게 되고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히는데요. 

     

    여자의 직감은 무섭습니다. 마침 마츠다 형사를 죽음으로 몰아놓었던 폭파 사건 범인이 탈옥했다는 뉴스가 보도됩니다. 공안 경찰인 후루야 레이가 막판 추적을 하지만 오히려 역으로 목걸이 폭탄을 달게 됩니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 할로윈 신부 후기 (일부 스포O)

    명탐정 코난 할로윈 신부

    그동안 루즈해졌던, 코난 극장판의 활기를 불어 일으킨 작품입니다. 네, 간만에 호평이 나왔어요. 제가 앞서 언급했듯이 명탐정 코난 극장판은 그 완성도 상관없이 의리로 본다고 했죠? 사실 전 15기 넘어가는 순간 명탐정 코난 극장판에 대한 큰 기대는 그리 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할로윈 신부는 진짜 오랜만에 저를 포함해 다른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물론 여전히 액션 애니메이션은 있지만 기발하고 초반부터 이야기 빌드업을 참신하게 잘했거든요. 물론 왑겨하게 5점 만점 5점! 인 건 아니지만 그동안 진짜 암울했던...내가 이렇게까지 의리를 지켜야 하나 란 자괴감이 들 정도 였던 코난 극장판에서 이정도는 일종의 재기 신호와 비슷합니다. 한국 및 일본 측 평론가들도 비슷한 의견이고요. 여전히 전 코난 액션물...이지만, 이번엔 좀 기발했습니다. 거기에 점수를...!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신파 적인 요소 (알고보니 범인에게 이런 사연이 있었다 등의 그런 류)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걍 순수 악당, 빌런이었거든요. 맨날 코난이 추리하고 범인 밝히고 난후에 "흙흙"하며 우는 범죄자들에 지친..사람들에겐 차라리 이렇게 대놓고 악당, 빌런, 악역이 일종의 빛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명탐정 코난 쿠키 영상 정보 

    보고싶었다, 쉐리 -진

    26기는 만화책 팬들에게도 많은 기대를 증폭시킨 의미있는 쿠키입니다. 바로 검은 조직의 사나이, 진과 쉐리(하이바라)가 주인공이란 걸 암시하거든요. 위의 순서 규칙에서 관찰력이 있으신 분들은 이미 알아챘겠지만 '검은 조직 중심 스토리 극장판 7년의 법칙'이 있어요. 2009년 13기 -> 2016년 20기 -> 2023년 26기. 이 가설(?)이 이 쿠키로 인해 이 가설이 어느정도 맞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실 명탐정 코난 관람을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저보다 더 명탐정 코난 극장판에 대해 전문가일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명탐정 코난 극장판 이제 입문을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극장판을 보고 취향을 한번 판가름해봐도 좋을 거 같아요. 명탐정 코난 원작 팬이라고 반드시 극장판 팬이라고 하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저 역시 오랜 원작 팬이지만 극장판은 한 7기부터 챙겨봤어요.) 제 친구는 만화책 원작을 보진 않았는데 극장판만 보는 친구가 있기도 하고요. 개인적인 생각은 명탐정 코난 극장판과 만화 원작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둘 다 줄길 수 있고 둘 중 하나만 즐길 수도 있는 거죠 .

     

    https://www.youtube.com/watch?v=VNZG4G8hI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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