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Luckiest girl alive) 정보 평점 후기 (feat. 영화 한공주)

넷플릭스 영화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Luckiest girl alive)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니 오버랩되는 여러가지 영화와 드라마가 있었는데요. 예전에 천우희 씨가 인상적으로 연기한 <한공주>도 생각나고요. 비슷한 성폭행 피해자 관련 이야기로 떠오르는 미드와 영화는 글 후반부에 모아서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볼 때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한 번 재생하고나서 거의 중지 버튼을 한번도 누르지 않고 끝까지 본 영화입니다.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게 본 영화에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Luckiest girl alive)

 

오늘은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에 대한 소개와 제 솔직 후기와 평점에 대해서 함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Luckiest girl alive) 정보 , 실화 기반 이야기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원작 소설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는 실화 기반 영화입니다. 동명의 소설 원작으로 하고 있고 원작자인 제시카 놀(Jessica Knoll)의 실제 스토리를 담았다고 해요. 즉,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는 작가인 제시카 놀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기까지의 트라우마 극복 과정 등을 다룬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작가 제시카 놀이 처음 이 소설을 내놓았을 땐 이것은 100% 소설이고 스토리라인은 다른 여성이 겪은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해, 그는 한 페미니스트 뉴스레터 (Lenny Letter)를 통해 소설 속 집단 성폭행 내용은 모두 제시카 놀 그 자신이 실제 경험한 이야기라고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학교 총기 사고는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하네요. 

 

감독은 마이크 바커 입니다.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TV시리즈 위주로 연출을 시작해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코미디 영화 <The james Gang>으로 영화감독 데뷔, 이후 <베스트 레이드 플랜> 으로 명성을 날리고요. 드라마 <Father of the pride> 로 미국 작가 조합 멜저상을 수상하며 시나리오 마법사란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훑어보니 제가 본 영화는 없네요. <굿우먼>  <더버터플라이> 

2.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출연진 

여주인공 : 밀라 쿠니스 

밀라 쿠니스 

선이 굵은 외모로 정말 매력적이면서 섹시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는 밀라 쿠니스 입니다. 우쿠라이나 출신으로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왔다고 하네요. 영화 <블랙 스완>에서 관능적인 매력을 풍기는 캐릭터 릴리 역을 맡아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이후는 그 유명세에 비해 제가 의외로 밀라 쿠니스 영화를 많이 못 본거 같아요. <프렌즈 위드 베네핏> <19곰 테드> 이외에 이번 영화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로 밀라 쿠니스 원톱 영화를 접했습니다. 애쉬튼 커쳐와 결혼했습니다. 

 

3.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시놉시스 (스포X)

잘 나가는 매거진 에디터인 애니는 금수저 남친과 약혼을 앞두고 있고, 세상 부러울 게 없어 보입니다. 엄청난 필력과 센스있는 소재를 잘 찾아내는 그녀의 재능과 야망으로 그녀는 남친과의 결혼으로 상류층으로의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겐 그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하나의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바로 예전 미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총기 사고의 생존자라는 것인데요. 많은 학생이 죽었던 해당 사고에서 살아남았다고 해서 'Luckiest girl alive(살아남은 운 좋은 소녀)' 란 수식어를 달죠. 

 

하지만, 이 사건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는 남자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 총기사고 범인과 애니가 알고보니 서로 동조했다 등 루머를 거론하며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이 기획은 그녀의 트라우마를 계속해서 끄집어 내는데요. 그녀는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또한 그녀가 감추고 싶은 진실은 무엇일까요? 

 

 

4.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후기 / 평점 (스포O)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는 반어법입니다. 살아남은 것 자체가 가장 행운이라고 하지만, 그녀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이게도 그녀가 집단 성폭행 피해자였기 때문입니다. 영화 초반, 이 애니에게 무슨 진실이 있는지 모르고 볼 땐 그녀가 수시로 떠올리는 상상과 환각 (칼을 쥐고 있으면 사람을 찌른다는 등)으로 인해 과거에 그녀가 살인을 저질렀거나 나쁜 짓을 해서 감추려고 하는 것으로 오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점차 그녀는 알고보니 피해자였다는 것이 서사로 밝혀지면서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얼마나 자연스레 '치욕스러운 일을 당한 사람들이 그 일을 숨기려고 하면 오히려 그 사람을 의심한다'는 오류에 빠지게 되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당당하면 밝히면 될 일이지만 여자로서, 성폭행, 그것도 친했던 또래 남자아이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것만큼 트라우마가 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상대 남자 아이들은 대부분 금수저, 잘나가는 집안의 아이들. 괜히 신고해봤자 이 사건은 본인이 모든 것을 뒤집어쓰고 묻힐 게 뻔했죠. 그녀는 혼란스러운 와중에 결국 이 사건을 가슴에 묻고 일단 성공을 목표로 합니다. 그들은 가지고 있었고 본인은 가질 수 없었던 것. 

 

물론 이 사건을 폭로하기 위해서, 그녀가 성공을 목표로 잡은 것은 아니지만 결국엔 그녀가 스스로 사회적 위치에서 당당하고 영향력이 있는 위치에 올라서자 그녀는 여러 갈등을 겪다가 이 사실을 직접 밝히기로 결심하죠. 그녀에게 수차례 "당신의 이야기를 써라, 언제까지 그 회사에서 밥벌어먹고 살거냐"라고 잔소리 하던 남자 친구에게도요. 그런데, 그 남자 친구는 "내가 당신을 좋아했던 것은 그 당당함과 쿨함이었는데" 따위의 말을 하며 이렇게 까지 폭로해야하냐는 식으로 반문합니다.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던 그 남자친구, 애니는 결국 이별을 선언합니다. 

영화 <한공주>

영화 자체는 미투 선언 등을 포함해 우리가 지난 몇 년간 겪어왔던 다양한 사회이슈, 페미니즘을 떠올리게 합니다. 만약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를 보시고 비슷한 소재를 사건 서사보단 '여자 주인공의 감정 변화'에 좀 더 초점을 둔 영화 <한공주>를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배우 천우희를 발견하게 한 영화인데, 영화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주는 영화입니다. 둘다 사건을 겪은 여자 주인공들의 트라우마가 있는 일상 속에서 과거의 이야기를 조각조각 떠올리고 이를 스스로 극복한다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맥이 비슷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작품적인 면에선 <한공주>를 별 5개 주었는데요. 영화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는 별 4개 줄 것 같습니다. 

 

5. 영화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를 좋아했다면 이 영화도 좋아할 거 같아요. 

• 영화 <한공주>
• 영화 <밤쉘> 
•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