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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도쿄 2 | 일본 여행에서 얻는 비즈니스 인사이트 후기

까칠한 토마토 2023. 1. 3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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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도쿄
회사를 다니는 것이 막막하게 느껴져도,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돈을 벌 수 있는 실력이 없는 상황에서 회사를 나올 담력을 갖는 건 위험하기 때문이다. 퇴사는 남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기에 퇴사준비생은 독자적인 경제생활을 하기 위한 진짜 실력을 키워야 한다. 실력의 다양한 요소 중에서도 사업적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갖추는 것이 출발점이다. 저자는 퇴사를 준비하는 여행의 첫 목적지로 도쿄를 선택했다. 도쿄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업의 본질에 대한 고민,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재해석, 깊이를 만드는 장인정신 등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저자는 도쿄의 트렌드를 벤치마킹하며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 차별, 효율, 취향, 심미 등 10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5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도쿄의 고민과 진화를 관찰하고 기록하고자 한다. 트렌디해서 오래가지 않거나 인테리어만 돋보이는 핫플레이스는 제외하고 차별적인 콘셉트, 틀을 깨는 사업 모델, 번뜩이는 운영방식 등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남다른 25곳을 소개해 퇴사를 고민할 때 사업적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키울 수 있는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회사 생활을 하며 자유 의지와 영혼을 잃어가는 직장인들이 다시 꿈을 꾸고 더 건강한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당장에 퇴사 계획이 없더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더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가려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준다.
저자
이동진, 최경희, 김주은, 민세훈
출판
더퀘스트
출판일
2017.07.12

여행 에세이를 좋아하지만 여행서적을 잘 읽지 않는 편입니다. 왜 남이 하는 여행 이야기를 굳이 보지? 그건 내가 직접 하면 되고, 그 시간에 다른 걸 읽어야지란 고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란 책 혹시 기억하시나요? 꽤 오래전에 베스트셀러였는데, 아마 이 책이 나온 시점에 일본 '츠타야 서점'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처음 제목만 보고는 "아, 그냥 퇴사하려다가 일본 여행간 이야기인가"하고 별로 끌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류가 자기계발서인데 뭔가 묘하게 자기계발서 느낌에 여행에세이를 섞은 느낌의 제목이라서요. 한창 베스트셀러일 때는 안읽고 살짝 기억에서 잊혀질 때 쯤, 전 회사에서 새로운 사업 기획 등을 위해 아이템을 찾다가 우연히 퇴사준비생의 도쿄 콘텐츠를 발견하게 됐어요. 당시엔 이미 퇴사준비생의 도쿄 뿐 아니라 런던 시리즈까지 나온 상태였고 온라인에서 콘텐츠 구독 모델을 시도하고 있더라구요. 아마 월 구독료가 4900원 내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 아이템에 대한 글이 너무 읽고 싶어서 구독을 했고, 이후 퇴사준비생의 도쿄란 책을 사서 보게 됐습니다. 

 

제가 언젠가 여행 책을 쓴다면 하고 싶은 소재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일반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여행보단, 여행지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이나 인사이트 등을 얻거나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퇴사준비생의 도쿄가 딱 그런 류의 책이었어요. 

 

그제서야 이 책을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필력이 좋고, 다루는 소재 아이템들이 인터넷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라 신선했습니다. "글을 잘 쓰려면 면밀한 관찰력이 필요하다"란 말이 떠오를 만큼 우리가 흔히 "아 신기한 가게네"하고 지나칠 법한 일본의 창의적인 아이템들을 디테일하게 풀고 분석했더라구요. 무엇보다 오프라인 공간 비즈니스를 다루기 때문에 읽으면서 '아 도쿄 가게 되면 여긴 꼭 가봐야지'하고 밑줄 치고 읽게 만든다는 것이 퇴사준비생의 도쿄 매력인 거 같아요. 

 

퇴사준비생의 도쿄 2 에선 어떤 걸 다룰까?

 
퇴사준비생의 도쿄 2
마침내 도쿄가 열렸다. 이제 다시 도쿄로 비즈니스 인사이트 트립을 떠날 수 있게 됐다. 도쿄로 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다르지 않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는 확연한 차이가 생겼다. ‘속도’가 중요해진 것이다. 지난 3년여 동안 도쿄는 진화했는데, 국경이 봉쇄되어 누구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도쿄에 먼저 가서 보는 자가 누구보다 앞서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는 사상 초유의 기회가 펼쳐졌다. 그렇다면 도쿄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퇴사준비생의 도쿄 2〉에 힌트가 담겨 있다. 이 책에서는 흰 티 하나로 한 끗 차이를 보여주는 티셔츠 가게, 와인병에 차를 담아 없던 시장을 연 티하우스, 업의 구조를 꿰뚫어 기발하게 원가를 낮춘 스시집, 11단계의 온도로 고객 경험의 축을 바꾼 사케 바, ‘향수 뽑기’를 시그니처로 시장의 허를 찌른 향수 편집숍 등 기존의 틀을 살짝 비틀어 새로워진 15곳의 브랜드를 깊이 있게 소개한다. 책을 통해 도쿄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도쿄는 도쿄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새로운 국면의 도쿄 비즈니스 인사이트 트립에 〈퇴사준비생의 도쿄 2〉가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시티호퍼스
출판
트래블코드
출판일
2023.01.17

 

퇴사준비생의 도쿄 2는 팬대믹 봉쇄가 풀리고 자유 일본 여행이 가능해짐과 함께 나온 신간입니다. 이전엔 <퇴사준비생의 도쿄> 팀 이름이 트래블코드였는데 지금은 리브랜딩해서 시티호퍼스로 바꿨고요. 

 

일단 받자마자 다 읽었는데, 기존 퇴사준비생의 도쿄를 재밌게 읽으신 분이라면 그의 연장선상으로 더욱 흥미롭게 읽을 콘텐츠들이 가득합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2가 제일 잘하는 것 중 하나가 한 줄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카피라이팅인데요. 대략 해당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을 제목만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간장 편집숍이 간장을 100ml단위로만 파는 이유 - 장인간장 
  2. 라벨에 고객 이름을 붙이자, 뜻밖의 수요가 폭발한다 -더 라벨 프루트
  3. 흰 티 하나로 한 끗 차이를 보여주는 방법 - #FFFFFFT 
  4. 와인병에 차를 담아, 없던 시장을 연 티하우스 - 로열블루티 
  5. 논알콜 트렌드에 올라타 '나다움'이라는 존중을 판다 -스마도리 바 
  6. 업의 구조를 꿰뚫어 기발하게 원가를 낮춘다 - 긴자 오노데라 
  7. 무제한 디저트 카페가 혼자 사는 여성을 응원하는 이유 - 카페 론론 
  8. 11단계의 온도로 고객 경험의 축을 바꾼다 -누루칸 사토 
  9. 배송 불가를 선언한 꽃 구독 서비스의 역발상 -하나노히 
  10. 향수 뽑기를 시그니처로 시장의 허를 찌른 향수 편집숍 - 노즈숍
  11. 와인의 이름을 가리니 숨어 있던 고객층이 드러난다 -와인 앳 에비스
  12. 암묵적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정석 -미야시타 파크 
  13. 레이트 체크아웃을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호텔 -시퀀스 미야시타 파크 
  14. 매장을 폐점한 뒤 더 잘나가는 중고 제품 편집숍 -패스 더 바톤 
  15. 버려진 재료를 술로 살려내는, 세계 최초의 재활용 양조장 -도쿄 리버사이드 디스틸러리 

퇴사준비생의 도쿄2 읽은 후기 

퇴사준비생의 도쿄 2 - 블랙 한정판

개인적으로 간장 편집숍과 스마도리 바, 긴자 오노데라 를 재밌게 읽었는데요. 특히 간장 편집숍은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지역 고추장,된장,간장 등 장류 장인들이 많다면 이들의 것들을 모아 편집샵 형태로 내는 비즈니스로 응용해봐도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고요. 스마도리바는 확실히 요새 '논알콜' 'Sober bar' 가 해외에서 부터 조금씩 트렌딩한 편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논알콜 바'가 생길 수 있을까? 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아이템이었습니다. 긴자 오노데라는, 시티호퍼스 플랫폼에서 읽었을 때부터 '아 신선하다'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책으로 읽으니 더욱 재밌었습니다. 일본 스시 장인들 특유의 도제 문화를 활용해 비싼 고급 스시를 반값에 파는 이야기나, 다양한 조리 방법을 시도하는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는 단순 여행서적이라고 하기 보단 여행과 경영 카테고리에 걸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비즈니스, 창업 아이템을 가지기 원합니다. 어느날 "와 나 천재 아닌가?"하면서 떠오른 비즈니스 아이템이 찾다보면 어딘가에선 실행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요. 

 

해외에서 다양한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나 아이템 등을 보다보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집니다. 하지만 신선한 아이템을 찾기 위해 해외로 항상 갈 순 없는 노릇, 그것을 퇴사준비생의 도쿄 시리즈가 대신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일본은 우리 모두가 인정하듯, "와 이런 가게도 있어?" "진짜 별의별 아이템이 다 있네"란 감탄사가 나오는 곳이니깐요. 

 

혹시 자기만의 창업 아이템을 꿈꾸는데 아이디어나 인사이트를 얻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퇴사준비생의 도쿄 2 신간과 함께 이 시리즈를 다시 읽어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퇴사준비생의 도쿄 콘텐츠는 시티호퍼스 유료콘텐츠 플랫폼에서도 일부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https://cityhopper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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